산업 생활

뉴트로로 재탄생한 원조 소주, 두꺼비 '진로'

90년 넘는 정통 소주 브랜드 '진로' 오는 25일 첫 출시

하늘색 병, 두꺼비 이미지로 '뉴트로'에 열광하는 젊은 층 공략

16.9도의 저도수로 편하고 부드러운 음용감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는 ‘진로’를 모른다. 진로는 국내 최초 주류회사인 진로가 1924년 출시한 원조 소주 브랜드로 1993년 하이트진로(000080)가 브랜드명을 ‘진로골드’로 바꾸면서 자취를 감췄었다. 무려 35도에 달하던 독한 진로가 저도수 소주로 재등장했다. 복고 바람을 타고 트레이드 마크인 두꺼비 상표는 그대로 가져왔다. 1970년대, 소주 시장 1위로 진로에 취하던 시절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이트진로는 18일 원조 소주 브랜드 ‘진로’를 젊은 감성으로 재현한 일명 두꺼비 소주 ‘진로(眞露)’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원조 소주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젊은 층으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번 신제품을 기획했다. 특히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20대를 공략해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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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는 과거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했다. 우선 하늘색 색상의 병으로 순하면서도 기존 소주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했다. 소비자와 내·외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1970~1980년대 파란색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최종 선택했다. 라벨에는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가 새겨졌다. 한자와 함께 한글도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뚜껑은 과거 병뚜껑과 같은 색상을 사용하되 트위스트 캡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순한 소주를 찾는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춰 도수는 16.9도로 개발했다. 진로는 병(360㎖) 제품만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진로 전성기의 주점을 재현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뉴트로 제품은 95년 전통의 하이트진로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제품으로 20대에게 신선함과 새로운 주류문화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앞으로도 대표 주류 기업으로서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통해 발전하는 주류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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