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추옌펑 중국 해군 부사령관은 전날 칭다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진행되는 관함식에 러시아·태국·베트남·인도 등 10여개국의 20척 가까운 함정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외국 해군이 파견하는 함정은 구축함·호위함·상륙함 등이다. 함정 참가 외에 60여개국이 대표단을 보내며 이 가운데 30여개국에서는 주요 해군 지휘관들이 참석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하는 이번 관함식에서 중국은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32척의 전함과 조기경보기·정찰기·대잠초계기·폭격기·전투기 등 39대의 항공기를 해상 퍼레이드에 내보낸다. 앞서 10년 전 60주년 행사에는 함정 25척과 항공기 31척이 참가했었다.
추 부사령관은 “첫 번째 항공모함인 라오닝함과 함께 신형 핵잠수함, 신형 구축함, 전투기 등이 관함식에 참가한다”며 “일부 군함은 최초로 공개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이 독자 개발한 두 번째 항공모함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행사에는 미국 함정이 참가하지 않아 행사의 의미가 다소 퇴색했다. 중국과 긴장 상태인 미국은 10년 전 구축함을 보낸 것과 달리 올해 군함을 파견하지 않고 주중대사관 무관만 참석한다. 한국도 10년 전에는 독도함·강감찬함과 해군참모총장(대장)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호위함과 권혁민 해군참모차장(중장)으로 한 단계 내렸다.
반면 일본은 해상자위대 수장인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과 호위함 스즈쓰키함이 참석한다. 북한도 김명식 해군사령관(대장)이 참가하기로 했다.
추 부사령관은 “중국군은 어느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헤게모니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함식이 열리는 칭다오는 한반도를 겨냥한 중국 북해해군 사령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