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방길 맛거리와 대구 닭똥집 골목, 전남 진도 5홍거리 등이 특색 있는 테마 거리로 탈바꿈한다.
행정안전부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대형 유통매장들의 골목상권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역골목경제 융·복합 상권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경쟁력 있는 특색 있는 자원과 골목상권 결합하는 것이다. 지난 달부터 이달까지 행안부가 실시한 공모사업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18개 사업이 응모했다. 최종 선정된 곳은 부산 연제구 ‘연제를 꽃피우는 오방길 맛거리’를 비롯 대구 동구 ‘닭똥집 테마로드’, 충북 청주 ‘직지골, 기억을 머금다’, 충남 부여 ‘시인, 맛(만)나다’, 전북 익산 ‘황금 대박골목길’, 전남 진도 ‘홍주가 흐르고 진도개도 신명나는 오홍통’, 경북 칠곡 ‘셰프의 산책길’, 경남 밀양 ‘문전성시 이루는 밀양읍성거리’ 등 8곳이다.
이들 지역에는 공동체적 사업방식을 통한 골목상권 자생 역량 제고와 지속 가능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사업별로 10억원씩 총 8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 선정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쳤다. 주민·상인·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의지 및 역량과 복합상권 조성관련 입지여건, 세부 사업계획, 창의성 및 기대효과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들 지역은 노후된 환경을 정리하고 특색에 따라 주변 대학이나 번화가 등과 연계해 정기적인 지역축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융·복합 특성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융복합상권개발 사업은 상인과 주민들이 주도해 쇠퇴한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