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지중해서 러시아 겨냥 '항모 작전'

링컨·스테니스 항모강습단 전개

러 영향력 강화 견제 목적

미국 해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항공모함 전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미 해군 제공미국 해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항공모함 전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미 해군 제공



미국이 러시아를 겨냥해 지중해에서 항공모함 동시 전개 작전을 실시했다.

25일 미 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에이브러험 링컨 및 존 C. 스테니스 항모강습단(CSG) 등을 동원해 지중해에서 전개 작전을 펼쳤다.


이 작전은 미 해군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미 해군은 존 C. 스테니스 CSG가 지중해에서 에이브러험 링컨 CSG에 합류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두 CSG가 동시 훈련을 하는 것은 2016년 여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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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은 이 작전을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다면서 항모 전개 및 전투기 이착륙 등을 가까이서 촬영한 장면을 보도했다. 또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이례적으로 작전에 동행했다고 부연했다. 제임스 포고 미 해군 유럽함대 사령관은 CNN방송에 “우리는 어떤 잠재적인 적으로부터 저지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의 이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미군이 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군사태세 강화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항모 배치를 통해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이번 항모 전개는 지중해 지역에서 군함 파견을 늘리며 영향력 강화를 도모하는 러시아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항모 전개 작전에 언론의 동행취재를 허용한 것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작전의 세부 장면을 일부러 언론을 통해 노출하며 러시아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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