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김영임과 이상해는 함께 산책하며 등장했다. 김영임은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건 남편의 속마음을 모른다는 것이다. 한 번도 저한테 속마음을 표현해본 적이 없는데 저한테 하는 걸 보면 사람이 꼭 말로 마음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행동이나 꾸준하게 가정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거다”며 심정을 전했고 아내의 말에 이상해는 “두 사람의 생각보다는 대가족제이다 보니 그만큼 부부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그게 아내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문제가 됐다”고 반론했다.
다시 김영임이 “(이상해가) 어머니께 그동안 잘해드리지는 못했지만 큰아들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아내는 섭섭하게 해도 자기가 하려고 하는 최선의 마음을 어머님께 보여드린 것 같다. 어머니는 외롭지 않으셨다”고 말하자 이상해는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이상해가 “저는 아내 김영임이 가장 예쁘다”며 급하게 이야기를 정리했다.
이어 김영임의 공연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남편 이상해에 이어 아들까지 참여한 이 공연에서 가족들은 꼼꼼하게 공연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해는 “아내가 매년 ‘효’라는 제목을 달고 공연한다. 이 공연 내용을 2년에 한번 바꾸는데 상당히 빨리 바뀌는 편이라 회의를 약 두 달간 한다. 아들은 이번부터 참여한다. 손이 모자라기도 하고 젊은 사람의 생각을 많이 넣어야 하는데 아들의 생각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곧 공연의 주인공 김영임이 등장했고 “공연이 오는 5월 28일 열리는데 한 달 전에 이미 연습까지 완료되어 있어야만 안심하고 무대에 올릴 수 있다. 무대가 그렇게 어렵다. 저도 나이를 먹을수록 책임감도 느껴지고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열띤 회의를 이어갔다. 남편 이상해 역시 거침없이 의견을 내놓았지만 김영임과는 상반된 의견이 이어졌다. 이상해는 아들과 함께 잠시 자리를 옮겼고 “우리 부부가 말은 많아도 결과적으로 공연이 잘 되기 위해서 싸우는 거다. 공연을 뒷전에 두고 싸우는 건 아니니 괜찮다”며 아내를 이해했다.
이날 시어머니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족사진을 찍으며 김영임은 “저희가 참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했는데도 지금 생각해보니 가족사진을 찍기가 어려웠고 오랜만에 찍은 것 같다. 남편을 주축으로 자손들이 할머니께 지극하게 대하는 게 정말 감사하고 그래서 어머님이 더 건강하게 오래 계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시어머니 역시 “이때까지 나를 잘 챙겼으니 내가 이 땅에 있는 동안 변함없이 사랑으로 살자. 내가 있는 동안은 늘 변함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들 부부의 마음에 화답했다.
한편 22년 동안 꾸준히 공연을 개최해온 김영임은 오는 5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악 뮤지컬 공연 ‘김영임의 소리 효’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부모님께 후회스러웠던 ‘효’ 대신 아름다운 ‘효’를 담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