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호재로 SK하이닉스 공장 착공이 예정된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하남시와 전남 나주시 등 국지적으로 호재가 있는 지역 지가도 많이 올랐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지가) 상승률(작년 동기 대비)이 0.88% 올랐고 땅 거래량은 27%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올 1분기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되고 토지 거래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땅값 상승률이 2%에 육박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 착공이 예정된 용인 처인구의 경우 땅값이 1.85% 올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3기 신도시 조성 및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호재가 있는 경기 하남시가 1.65% 였으며 한전공대 유치가 확정된 전남 나주시도 1.6% 상승했다.
정비사업 등 개발수요가 커지고 있는 광주 동구(1.53%), 광주 서구(1.46%), 세종(1.18%), 대구(1.08%) 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국 땅값 상승률 지도./자료=국토교통부 제공반면 조선업 등 지역 산업이 침체되고 있는 울산 동구(-0.51%)와 경남 거제시(-0.47%), 경남 창원 진해구(-0.44%), 경남 창원 의창구(-0.36%), 경남 창원 성산구(-0.31%)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67만 3,000필지로 집계됐다. 이는 총 474.8㎢로 서울 면적의 약 0.8배다.
작년 4분기(77만 4,000 필지)와 1분기(87만 필지)와 비교해 각 13.1%, 22.7% 줄었다.
시도 가운데 작년 1분기보다 토지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대구(20.5%)가 유일했다. 세종(-55.5%),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 대다수 지역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주택지구 등 국가 사업 등이 시행되는 지역의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