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문 대통령이 어제 늦은 오후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신 비서관이 물러난 것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신 비서관은 지난 10일과 1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사검증 실패’ 논란으로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청와대 인사라인의 상당폭 교체가 예상된다. 김봉준 인사비서관 역시 다음달 중순께 교체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수석실 소속 행정관들도 일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비서관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25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을 이날 중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으로 고발된 조국 민정수석·임종석 전 비서실장·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무혐의 처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