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중국 현지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이 향상됐다”며 “중국 부품업체들의 납품을 늘려 원가경쟁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000270)는 “2018년까지는 (현지에서) 품질 문제 등으로 제한적으로 현지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100% 참여 가능하도록 했다”며 “로컬업체 기술력 향상에 기인한 것이고 현지 업체 비품 비중을 상향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차는 1·4분기 매출이 12조 4,4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9% 줄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941억원으로 94.4%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9,447억원으로 83.9%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6,491억원으로 50.3%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었다”며 “다만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1·4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국내에서 7.55 감소한 11만 4,482대, 해외에서 2.4% 뛴 53만 4,431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5% 뛴 13만 8,259대, 유럽에서 2.1% 감소한 12만 6,664대를 팔았다. 중국에서는 0.3% 줄어든 8만 1,979대를 보였다.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 기타시장에서는 5.1% 뛴 18만 7,529대를 팔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신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선전하며 판매량이 증가했다. 유럽과 중국은 올해 시장 둔화로 전체 자동차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