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각장애 아동 위해...'점자 배우는 레고' 개발했어요

레고그룹, '레고 점자 브릭' 공개

'재밌는 점자 학습' 도모하는 취지

레고 점자 브릭 시제품./사진제공=레고코리아레고 점자 브릭 시제품./사진제공=레고코리아



레고그룹이 시각장애 아동이 효과적으로 점자를 익힐 수 있는 ‘레고 점자 브릭’을 공개했다.

레고그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지속가능 브랜드 컨퍼런스(Sustainable Brands Conference)’에서 점자를 익힐 수 있도록 개발한 ‘레고 점자 브릭(LEGO Braille Bricks)’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레고 점자 브릭은 실제 점자와 동일한 배열의 6개의 스터드(원형 돌기)를 갖춰 알파벳과 숫자 등을 완벽하게 표기할 수 있다. 기존 레고에서 느낄 수 있었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장애인도 레고 점자 브릭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브릭 하단에 각 점자가 의미하는 알파벳, 숫자 혹은 기호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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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덴마크 시각장애인협회가 처음 제안한 이 프로젝트는 2017년 브라질의 도리나 노이우 재단을 통해 구체화했다. 이후 레고재단과 덴마크·브라질·영국·노르웨이 등 다양한 국가의 시각장애인 협회가 협력한 결과 첫 시제품이 완성됐다.

존 굿윈(John Goodwin) 레고재단 대표는 “시각장애 아동들도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놀이를 통해 세상을 탐험하고 빛나는 꿈과 미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지만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우리 사회에서 배제되곤 한다”며 “놀이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법인 만큼 이번 레고 점자 브릭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그룹은 오는 2020년 레고 점자 브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덴마크어·노르웨이어·영어·포르투갈어로 테스트 중이다. 독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 제품은 올해 3·4분기 중 시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은 알파벳과 숫자·수학기호·간단한 게임 기능 등이 포함된 약 250가지 브릭으로 구성되며 추후 테스트 국가 내 파트너 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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