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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바이오벤처-이뮨메드] "항바이러스 치료제, 난치성 질환에 효과 클것"

정부·벤처캐피털서 투자 쇄도

임상1상 돌입...9~10월께 종료

신약 출시땐 연매출 30조 기대

김윤원(왼쪽) 이뮨메디 창업자 겸 대표와 안병옥 각자대표김윤원(왼쪽) 이뮨메디 창업자 겸 대표와 안병옥 각자대표



“세포의 자연치유능력을 이용해 만든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사로 우뚝 서겠습니다.”

춘천 후평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이뮨메드 김윤원(사진 왼쪽) 대표는 “바이러스억제물(VSF)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가 출시되면 난치성으로 분류되는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큰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1987년 서울대 의대 졸업 후 한림대 의대 교수로 연구에 매진해 오던 김 대표가 이뮨메드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1990년대 초반 인간의 몸 안에 VSF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꿈꾸던 차에 대학선배인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회사 설립을 권유했던 것.


그리고 지난 2013년 이뮨메드는 VSF를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인간화 항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정상 세포가 아닌 바이러스 감염 세포만 타깃으로 작용해 B형간염과 C형 간염, 에볼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바이러스 관련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뮨메드는 현재 VSF와 관련해 한국, 미국 등 8개국에 원천특허, 물질특허, 용도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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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VSF 기반 치료제에 대한 임상 1상에 돌입했고 오는 9~10월쯤 종료될 것”이라며 “우리 몸 안에 있는 것으로 만든 치료제인 만큼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2021년 정도에는 임상 3상을 마치고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개발본부장 출신으로 지난 3월 말 각자 대표에 선임된 안병옥 박사는 “급성질환 중에도 사망률이 굉장히 높고 의사들이 고치기 어려운 희귀질환에 적용되는 신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기술력과 신약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정부 부처와 벤처캐피털의 투자도 쇄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뮨메드는 산업통상자원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 각종 정부부처 등으로부터 200억원가량의 투자를 받았다. 벤처캐피탈(VC)로부터 받은 투자는 350억원에 달한다. 또 이뮨메드는 올해 말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전 세계 매출 1위인 휴미라의 연간 매출이 20조원 정도인데 VSF 기반 신약이 궤도에 오르면 연간 30조원 정도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0~15년 후에는 회사가치를 100조원 정도로 키워 세계 10대 제약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끝으로 “한림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며 그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사업을 궤도에 올린 후 학교에 꼭 보답을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춘천=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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