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연말까지 총 30개 도시에 5G 서비스를 개통한다. 또 다음 달 16일부터 삼성전자(005930)의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미국에서 판매한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이달 초 5G 서비스를 개통한 시카고·미니애폴리스에 이어 워싱턴DC 등 20개 지역에 5G 서비스를 지원한다. 새로운 도시는 워싱턴DC와 애틀랜타, 보스턴, 샬럿, 신시내티, 클리블랜드, 콜럼버스, 댈러스 등이다. 이어 올해 말 10개 도시를 추가로 발표해 총 30개 지역에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외신들은 5G가 제공되는 도시에서도 서비스 접근이 되지 않는 지역이 곳곳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버라이즌의 5G는 정말 빠르지만 신호를 찾기가 어렵다”라며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서비스를 경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S10 5G의 미국 판매도 시작된다. 다음 달 16일부터 버라이즌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300달러(약 150만 6,000원)다. 버라이즌은 지난 4일부터 모토로라의 ‘모토로라 Z3’ 단말기로 5G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LTE(롱텀에볼루션) 단말기지만 5G 통신용 모뎀인 ‘모토 모드’를 끼우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반쪽짜리 5G 상용화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AT&T와 스프린트도 5G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AT&T는 내년 미국 내 전역으로 5G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스프린트는 다음달 애틀랜타와 댈러스, 시카고 등에서 5G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프린트는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와 대만 HTC 단말기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