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경이 만난 사람]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커지는 빅데이터 사회...P·I·E 전문가 육성할 것"

전직원에 'EU 개인정보법' 책 선물

전문성 강화·투철한 직업윤리 주문

신용정보원이 데이터 인재 요람돼야

<서경이만난사람>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오승현기자 2019.4.10<서경이만난사람>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오승현기자 2019.4.10



최근 한국신용정보원 직원들의 책상으로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 GDPR’이라는 제목의 두툼한 책이 한 권씩 배달됐다. EU가 지난해 5월부터 시행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GDPR)에 대한 해설서인 이 책은 지난 3월 2대 원장으로 취임한 신현준 원장이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이다.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GDPR의 상당 부분을 참고했는데 두 달째 국회와 금융 업계에서 개정 신용정보법 전도사로 뛰고 있는 신 원장이 직원 모두가 GDPR에 대해 철저히 학습해야 한다며 책 선물을 통해 전문성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신 원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전문성(Professionalism), 직업윤리(Integrity), 공감 능력(Empathy) 등 세 가지 역량을 주문하고 있다. 신 원장은 각각의 앞글자를 따 ‘파이(PIE)’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인재철학을 소개한다.


신 원장은 “설립 당시 신용 관련 정보를 모으는 기관이었다면 이제는 기술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관으로 역할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데이터 집중 기관으로서 데이터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려면 직원들의 전문성과 소통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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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원장이 직원들에게 평생학습을 과제로 제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 원장은 “신용정보원이 빅데이터 인재 양성소 역할을 하며 최고의 데이터 인재를 배출하는 산파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빅데이터 소사이어티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윤리 역시 신 원장이 강조하는 과제다. 신 원장은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고 제 기능을 하려면 전문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투철한 직업윤리”라며 “우리의 자본주의 역사가 짧다 보니 직업윤리가 부족한데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부정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가질 때 비로소 조직문화가 발전하고 사회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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