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NG 연료추진선' 첫 출항…친환경船 명가로 뜬 삼성重

자체 기술로 만든 2척 닻 올려

"LNG 밸류체인 건조능력 입증"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오른쪽)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LNG 벙커링 선박(왼쪽)으로부터 LNG를 공급 받고 있다./사진제공=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오른쪽)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LNG 벙커링 선박(왼쪽)으로부터 LNG를 공급 받고 있다./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만들어 선주 측에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선박이 첫 출항했다. 부유식LNG 생산설비(FLNG)부터 LNG 연료추진선까지 LNG 관련 라인업을 완성한 삼성중공업이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건조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사에 인도한 11만3,000톤급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두 척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에서 연료 공급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말 회사 최초로 LNG 연료추진 유조선 2척을 수주해 지난 1월과 2월 각각 인도했다.


LNG 연료추진선박은 말 그대로 LNG를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배를 말한다. 기존 원유운반선이나 컨테이너선은 통상 선박용 디젤유를 사용했지만,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황산화물 배출 3.5% → 0.5%) 등으로 인해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 건조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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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항한 원유운반선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S-Fugas’가 적용됐다. 영하 163도의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LNG 연료추진선 핵심 기술 중 하나다.이를 통해 기존 디젤유 사용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킬 수 있다. 스마트선박 기술인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도 적용돼 선내 뿐 아니라 육상에서도 LNG 연료탱크 내 온도압력 변화, 연료 공급 상태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총 10척의 LNG 연료추진선을 수주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양 환경규제인 IMO 2020에 대비해 2012년부터 LNG 연료추진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왔다”며 “FLNG부터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 LNG 연료추진선까지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제품들의 건조 능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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