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케미칼, OCI 손잡고 화학영토 넓힌다

합작사 설립 등 MOU 체결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왼쪽 네 번째)과 김택중 OCI 사장(다섯 번째)이 화학 신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왼쪽 네 번째)과 김택중 OCI 사장(다섯 번째)이 화학 신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그룹 화학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종합 화학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29일 포항 본사에서 화학 사업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김택중 OCI 사장이 모두 참석했다. OCI는 베이직케미칼, 석탄화학, 카본소재, 폴리실리콘 등을 제조하는 화학·에너지 기업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협력을 통해 종합 화학 분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철강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석탄화학 원료 기반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그동안 포스코케미칼은 화학 분야에서 석탄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콜타르를 판매하거나, 이를 통해 침상코크스를 제조해 판매하는 정도의 사업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침상코크스 뿐 아니라 부가가치를 더한 중간소재 제조를 늘리고 화학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게 포스코케미칼의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달 포스코켐텍에서 ‘테크’를 뺀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바꿨다. 포스코그룹의 대표 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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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공정에 활용되는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내화물과 카본소재의 원료인 소프트피치 제조 △자동차·정밀기계 등에 사용되는 기초소재인 PDCB(파라디클로로벤젠) 생산 등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두 회사의 원료·기술·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제휴 방안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민 사장은 “OCI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화학 시장 공략을 더욱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OC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 또한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으로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기초소재와 화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두 회사가 협력하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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