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이 처음으로 8만 건을 넘어섰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 민원의 전체 민원의 61.7%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개인대개인(P2P) 금융 투자 피해 민원 증가로 비은행 부문도 22.3% 를 차지했다.
금감원이 29일 내놓은 ‘2018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8만3,097건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금융민원은 2016년 7만6,237건, 2017년 7만6,357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8만건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민원은 모든 업권에서 증가했다. 금융투자업이 3,826건으로 전년보다 33.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을 늘었고 비은행(10%), 은행(5.8%), 보험(7.5%) 등이 뒤를 이었다. 민원 비중은 보험이 61.7%로 가장 많았고 비은행(22.3%), 은행(11.4%), 금융투자(4.6%) 등의 순이었다. 비은행 부문은 P2P 투자피해 민원이 2017년 62건에서 지난해 1,867건으로 대폭 증가한데다 신용카드사(6,346건), 신용정보사(2,304건) 등에서도 민원 수가 늘며 보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 민원 가운데 단순 불만이나 업무 처리 개선 요청 등을 제외한 분쟁 민원 건수는 2만 8,118건으로, 1년전(2만5,205건)보다 11.6% 늘었다. 특히 암보험과 즉시연금 분쟁 민원이 늘면서 보험 권역에서 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회사별로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보면 은행 가운데서는 수협은행이 8.8건으로 전년(2.7건)보다 230.3% 급증했다. 10만명당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하나카드(15.0건)였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OSB(17.2건)가 유일하게 10건을 넘었다. 생보사 가운데서는 푸본현대만 감소세(-4.1%)를 보였다. 증가율은 신한(154.0%), 동양(60.8%), 미래에셋(41.9%), 삼성(30.9%) 등 순이었다. KDB생명이 최다 민원(58.7건)을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는 MG(54.2건), 롯데(44.4건), 흥국(39.9건). AXA(34.2건) 등의 민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