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연간 배당금 첫 30조원 돌파

한국상장사협의회 집계

총 753개사 30조 3,590억원

2017년도 대비 9.23% 증가

삼성전자 배당금 65% 증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기업의 연간 배당금 총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53개사의 2018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배당금(중간·분기 배당 포함)이 총 30조 3,5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도의 27조7,938억원보다 9.23%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005930)의 배당금 총액은 5조 8,263억원에서 9조 6,19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전체 상장사들의 배당금 증가를 이끌었다.


연간 배당금 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사업연도 이후 처음이라는 게 상장협 측의 설명이다. 2015 사업연도에 20조 1,864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넘어선 지 3년 만에 30조원을 넘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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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배당 실시 기업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사업연도 현금 배당 실시 기업 수는 546개사로 전년도(538개사)보다 8개 늘었다.

현금배당을 시행한 기업의 배당금을 순이익 합계로 나눈 평균 배당성향은 30.33%로 전년(26.72%)보다 3.61%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로,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얼마나 돌려주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각 사가 공시한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2.21%로 전년(1.95%)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중간배당(보통주 기준)을 한 기업은 35개사로 전년(29개사)보다 역시 늘었다. IBK기업은행, 금호석유화학, 오리온홀딩스 등 14개사는 대주주에게 배당금을 아예 주지 않거나 소액주주보다 적은 수준으로 배당하는 차등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셀트리온(068270), CJ 등 15개사였으며 이 가운데 12개사는 현금배당도 병행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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