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밀컨 콘퍼런스 간 므누신 "中과 협상 순항"

30일 미중 고위급 협상 앞두고

"지재권 문제 등 논의 순조"

'세계최대 투자자 포럼' 참석

재계 거물 4,000여명 발길




세계 최대 투자자 포럼인 밀컨 글로벌콘퍼런스가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22회를 맞은 밀컨 콘퍼런스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과 헤지펀드의 제왕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 투자은행(IB) 업계의 최강자인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 켄 그리핀 시타델 회장 등 4,000여명의 글로벌 거물들이 참여했다. 나흘간 열리는 200개가 넘는 세션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 밥 더들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회장,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 밸러리 재럿 오바마재단 고문 등 전 세계의 정재계 거물 800여명이 연사로 참석한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연설자로 처음 참석해 관심을 모은다.


‘번영을 공유하자(Driving Shared Prosperity)’는 주제로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콘퍼런스의 첫날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밀컨연구소가 별도로 초청한 극소수 고위급인사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세션만 진행됐다. 당초 므누신 장관은 29일 공개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30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참석을 위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의 중요 이슈들을 논의하는 비공개 세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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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세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본지에 “므누신 장관이 대중관계와 관련해 ‘고위인사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핵심인 지식재산권 문제 등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1·4분기 미국 경제가 3.2% 성장을 이룬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국 경제가 좋은 상황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므누신 장관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데 인플레이션이 낮다는 점을 주목해달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와 솔로몬 사장,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스의 토마스 핀케 회장 등은 29일 공개 세션에 연사로 나서 세계 경제의 향방을 짚으며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리스크에 대해 경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에는 미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표적 선거전략가인 칼 로브와 짐 메시나 등이 내년 미국 대선을 좌우할 주요 정치이슈를 정리하면서 결과를 전망한다.

리처드 디티조 밀컨연구소장은 “글로벌 변혁이 전 세계의 사회·경제 규범을 교란시켜 급속한 변화와 도전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번 콘퍼런스에서 인류의 번영을 확대하고 건강을 증진할 해법들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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