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절벽으로 공인중개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1, 2월에 이어 3월에도 역대 최소 개업자 수를 기록하며 1·4분기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가가 지난 2015년 이후 최소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업 공인중개사는 1,726명으로 지난해 3월(2,144명)보다 19.5% 급감했다. 지난 2015년 집계이래 3월 수치로는 최소이다. 폐업자 수는 1,371명을 기록했다. 서울 폐업자 수는 348명을 기록해 지난달(275명)보다 26.5% 늘어났다. 특히 경상남도 지역은 12개월 연속으로 폐업이 개업보다 많았다.
공인중개사 개업자 수가 급감하면서 1·4분기 전체 개업자 수는 2만 2,068건에 그쳤다. 역대 1·4분기 최소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1·4분기 기준 폐업자만 971명으로 지난해(1,02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공인중개업계는 연초에 개업자 수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부동산 거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부동산광장 기준 올해 1·4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2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5,121건)에서 85% 이상 줄었다. 올 초 3달 거래량을 모두 합쳐도 지난해 3월(1만3,813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집값 안정화 대책이 부동산 거래 침체로 이어지면서 공인중개 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라며 “부동산 거래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