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텀블러’(Tumblr)를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WSJ는 텀블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불발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4억6,000만개가 넘는 블로그가 개설된 사이트로 2013년 11억달러에 야후에 인수됐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2015년 AOL에 이어 2017년 야후를 인수하면서 이들을 운영하는 자회사 버라이즌 미디어를 설립했다. 텀블러 창업자인 데이비드 카프는 이때 텀블러를 떠났다.
버라이즌의 이번 매각 시도는 실적이 어려워진 버라이즌 미디어의 재무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미디어 부문 가치를 총 46억달러로 계상했으며 올해 초에는 버라이즌 미디어 인력 7%를 감원했다.
텀블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 밀려 야후에 유의미한 수입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으며 야후는 2016년 회계장부에 텀블러의 가치를 2억3,000만달러로 낮춰 썼다.
또 느슨한 성인물 관련 정책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이후 올해 3월까지 텀블러의 일간 방문자 수는 30% 가까이 감소했다고 IT전문매체 더 버지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