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손학규 “안-유 공동체제 요구는 계파 패권주의”

3일 최고위원회의 발언

문병호 “당 지지도 하락 안-유 책임”

유승민 2일 “지도부 사퇴 위해 뭐든 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수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전현직 지역위원장들이 지난 2일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 출범을 촉구한 것에 대해 “당을 흔들고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의 발표 결의문은 당헌과 당규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며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를 출범시키라는 주장은 전 당원이 지도부를 선출할 권리를 갖는다는 당헌 제 6조와 선거를 통한 지도부 선출을 명기한 23조 등 모든 민주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1일 최고위원으로 지명돼 이날 최고위 회의에 처음 참석한 문병호 최고위원(사진 왼쪽) 역시 안철수와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문 최고위원은 “이 당의 지지도가 하락한 근본 책임은 안철수와 유승민에게 있다”며 “애매모호한 보수지향 정체성과 가치와 비전 중심의 합당이 아닌 몸집을 불리려는 정치공학적 합당”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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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지난 2일 서울 한 대학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정당의 민주적 운영을 위배하고 불법으로 사보임을 하고 동료 의원들한테 거짓말로 속이고, 이런 부분에 대해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이든 법적 책임이든 지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당 지도부가 사퇴하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 제가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문 최고위원이 자리했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최고위 보이콧을 계속 이어갔고 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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