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토드 월터스 대장이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연합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했다. 월터스 신임 최고사령관은 이날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남부 몽스에서 임무 교대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AP·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일럿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서 복무한 바 있는 월터스 최고사령관은 최근 수년간 유럽 미 공군과 아프리카 미 공군, 나토의 동맹공군사령부(AIRCOM) 등을 이끌었다. 과거 미 합참의 작전 장교를 지냈으며, 미국의 대 러시아 군사 정책에 관여한 경험도 있다.
올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나토의 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전통적으로 미군 장성 출신이 맡아왔다. 이날 임무교대식에 참석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직은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군사 직책”이라고 강조했다. 월터스 최고사령관은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직도 겸임할 예정이다.
이번 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 교체는 방위비 분담금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불협화음, 러시아의 위협 등 대내외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퇴역하는 커티스 스캐퍼로티 최고사령관 후임으로 월터스를 지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