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일본 외교장관 등과 긴급 전화 협의를 갖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확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 협의에서 이번 발사와 관련해 추가 분석을 지속하고, 신중히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강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도 전화 협의를 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금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하여 신중히 대응하면서 계속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감지되자 곧바로 미국, 일본과의 외교채널을 가동해 신중한 대처 기조를 확인했다.
아울러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전화협의를 했다. 이 본부장은 협의를 통해 북한의 발사 관련 상세 정보와 의도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비건 대표는 9∼10일 방한하는 만큼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북미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합참은 “북한이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27분경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며 “발사체들의 비행거리는 짧게는 약 70km, 길게는 200km에 달했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