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 군함 두 척이 6일 허가없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을 항해했다고 밝혀 중국과 미국의 무역 신경전이 군사 분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미 군함들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 있는 게이븐 암초(난쉰자오·南薰礁)와 존슨 남 암초(츠과자오·赤瓜礁) 인접 해역에 들어와 나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군함들의 관련 행동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관련 해역의 평화와 안보, 질서를 훼손한다”며 “중국 측은 (이번 미국 작전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며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했다. 그는 미 군함들이 “허가없이” 해역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 두 척이 유도미사일구축함 USS 프레블과 USS 정훈인 것으로 확인했다.
미 해군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를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미·중 군사 신경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이 너무 느리다’며 중국에 추가 관세를 위협해 무역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