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된 12개사(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의 지난 3일 종가를 조사한 결과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57.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이들 주식을 받은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의 수익률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이 9.3%, 코스닥이 13.8%인 것과 비교하면 공모주 투자자가 일반 주식 투자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린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총 12개 중 10개 기업이 올랐으며 2개 기업만 미미한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간거래(B2B) 전문 핀테크 기업 웹케시(053580)는 이달 3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보다 135.0%나 올랐다. 환자 정보 관리, 입·퇴원 수속 등 병원 업무를 지원하는 의료정보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는 의료 정보기술(IT) 기업 이지케어텍(099750)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27.8%로 웹케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소재 기업 천보(278280)의 주가도 공모가 대비 99.8% 올랐다.
또 코스피 상장기업인 현대차그룹의 IT 계열사 현대오토에버(307950)(58.7%)와 드림텍(56.5%)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아모그린텍(125210)(-0.40%)과 이노테라피(246960)(-1.94%)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장된 기업의 대부분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기업공개(IPO)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공모주 청약시장은 당분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