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8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장관은 8일 통일부 소속 기관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북측 지역에서 남북 간 연락·협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업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상주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가 이번 방북을 ‘업무점검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북한의 발사체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인 만큼 김 장관이 북측 인사와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당국자는 김 장관의 카운터파트 격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책임 있는 인사’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거기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방북이 시기상 적절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없는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이 연락사무소를 찾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또 북측이 김 장관의 응대를 리 위원장이 아닌 임시소장대리를 통해 할 경우 ‘저자세’ 외교 논란에 빠질 위험도 있다. 김 장관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비서관, 차량 운전사 등 수행 인원을 3명으로 최소화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