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출용 새 딸기 품종인 ‘아리향’과 ‘금실’을 지난달 홍콩에 수출했다고 7일 밝혔다.
농진청이 이번에 수출한 딸기는 조직이 단단하고 크기가 큰 ‘아리향’과 당도와 향이 우수한 ‘금실’ 품종이다. 충분히 익은 상태의 맛 좋은 딸기를 물러짐 없이 수출하기 위해 ‘수확 후 관리 일관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수확 후 예비냉장, 이산화탄소+이산화염소 동시 처리, 기능성 MA 포장재 적용, 수출 컨테이너 온도 2도, 환기구 개폐는 3분의1로 조절하는 방법이다.
농진청은 지난달 홍콩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아리향과 금실이 4일 만에 모두 팔려나가는 등 현지 업체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딸기 수출은 90%가량이 ‘매향’ 품종이었다. 덜 익었을 때 수확해도 천천히 성숙하고 물어짐이 적은 ‘매향’의 특징이 수출에 알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 후숙(익힘) 과정에서 숙성과 착색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산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새 품종 수출을 추진했다.
김지강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이번 수출의 의미는 수출용 새 딸기 품종을 발굴하고 수확 후 관리 기술을 적용해 우리 딸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특히 딸기가 물러지는 시기인 4월에도 동남아 시장에 선박 수출이 가능함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봄철 딸기 수출 확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