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스틱, 코웨이 인수 공동투자로 선회…씽크빅 CB 운용사 어디없소?

[PEF화려함 속 긴 그늘 ③스틱인베스트먼트]

상반기 추가 투자자 모은 뒤

한투서 CB 다시 사들이기로




웅진그룹과 함께 코웨이(021240) 인수에 참여한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단독 투자에서 공동 투자로 선회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스틱은 최근 웅진씽크빅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 위해 프로젝트펀드(투자대상을 확정한 뒤 조성)를 구성하는 한편 추가 투자자도 모집 중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웅진씽크빅이 지난 3월 발행한 5,000억원 CB를 인수할 운용사를 찾고 있다. 스틱은 다른 운용사의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조성)를 유치해 반씩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웅진그룹은 지난달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 지분 22%를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1,000억원 규모로 대출 성격인 인수금융을 지원했고 스틱은 웅진씽크빅이 발행한 CB에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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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은 투자자 확보에 시간을 들였지만 프로젝트펀드 모집 과정에서 자금이 충분히 모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투자자가 코웨이의 현재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대기업이 뛰어든 렌털 시장에서 과거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스틱이 코웨이 인수 전까지 투자자를 모으지 못하면서 일단은 한국투자증권이 대신 CB를 총액인수했다. 스틱은 상반기 중 투자자를 모아 한투로부터 CB를 다시 사들일 예정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이 주선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은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5년 만기 기준 8,80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은 4.6%를 제공했다. 중순위 대출은 7%대의 이율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로 안정적인데다 투자 물량이 상장사의 담보가치 50% 이내여서 보험사는 위험자산가중치를 적용받지 않은 것이 흥행 성공 이유로 꼽힌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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