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러시아 스캔들’(지난 대선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고 경제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17∼30일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성인 1,02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지지도는 지난달 초 여론조사 때(45%)보다 1%포인트 오른 46%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초 여론조사 때(39%)와 비교하면 7%포인트 뛰어오른 수치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말 이래로 최고치다. 갤럽은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보고서로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에 대한 무죄를 입증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경제적 여건도 개선됐다”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지지율 상승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미국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로 집계됐다. 1·4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여전히 응답자의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는 전했다. 비록 3월 초 여론조사 때(57%)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