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서 농업외 소득을 제외한 순수 농업소득에서 1위에 올랐다. 경북의 지난해 농가당 농업소득은 평균 1,743만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경북은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 농업소득 1위를 차지하면서 ‘농도 1번지’ 입지를 다지게 됐다. 주요 농축산물의 생산량이 가장 늘고 소득 작목의 재배가 많아진 덕분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판매 걱정 없는 농업 실현’을 위해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농식품 판매와 유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 것이 농업소득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농업소득과 농업외소득, 이전소득을 포함하는 전체 농가소득은 4,092만원으로 전년도 보다 3계단 상승했다. 1위를 차지한 제주와 경기, 전북, 충남에 이어 전국 5위다. 경북의 경우 전업농 비율이 높은데다 농가당 가구원수가 2.1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어서 가구원의 근로소득 등 사업외소득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북의 농가당 평균 부채는 2,556만원으로 전년 1,753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시설 설치 등 농업구조개선을 위한 시설투자가 부채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