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치매에 따른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 수 있도록 지역 차원에서 지원사업을 펼친다.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검진을 확대해 조기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지원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7일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부산’을 목표로 4대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치매관리 서비스와 예방 활동, 치매 환자·가족의 친화적 사회 조성, 치매 전담형 시설 확충 등이 이번 전략에 핵심이다.
우선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해 구·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상담과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인지저하 여부를 확인한다. 필요시에는 병원에서만 가능하던 신경인지검사와 전문의 상담도 제공한다. 이렇게 조기에 발견된 인지 저하자 또는 치매환자는 치매안심센터의 인지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중증화를 예방하는 것을 물론 홀몸노인 등 고위험군은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치매전담형 요양시설과 치매안심병동 등 지역자원을 연계 받도록 했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등 치매안심센터에서 근무할 전문 인력도 확충해 치매예방부터 검진·치료·돌봄 연계까지 지원한다.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친화적 사회 분위기도 조성한다. 치매가족의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세대별 치매예방교육과 치매선도단체 및 학교의 지정을 확대한다. 특히 소생활권 건강관리의 중심인 마을건강센터의 건강리더, 주민단체와 함께 치매안심마을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행정복지센터 내에 설치된 마을건강센터에서도 치매상담과 검사가 가능해져 읍면동 단위의 건강센터가 지역사회 치매안심센터 분소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주민들은 가까운 마을건강센터에서 언제든지 치매예방 생활습관, 일상생활 수행능력 지침서 등 치매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2022년까지 공립형 치매전담시설인 노인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시설을 구·군별 각각 1개소씩 설치하고 민간시설 50%를 치매전담형으로 전환해 시설의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노인전문병원 치매안심병동은 퇴원한 치매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해 거주지 이동, 생활관리, 보호자 교육, 심리 지원 등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치매지원서비스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