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30% 급감

현대·기아차(000270)의 중국 판매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기아차의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는 4만6,000대와 2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4%, 19%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는 모두 7만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판매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징현대의 출하 대수를 기준으로 올해 1·4분기 중 증가세를 기록하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25’의 출하 대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도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될 당시 4,385대가 출하됐지만 지난달에는 2,907대에 그쳤고 올해 1·4분기 평균 8,000대 이상 판매한 라페스타 출하도 5,830대로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아차의 4월 판매 감소 역시 K2와 K3, K4 등 세단 라인업의 판매가 부진했고 신차인 이파오와 쯔바오·페가스 등 3개 모델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실적 부진은 중국 자동차 산업 수요 자체가 감소한데다 현대·기아차의 경쟁력도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이징현대는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중국 정부의 환경 정책 등에 따라 지난달 베이징 1공장을 폐쇄했으며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장쑤성 옌청 1공장의 가동을 이달 중 중단할 방침이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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