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리따움 키우는 아모레퍼시픽

구매성향 따라 멤버십 무료 전환

브랜드마다 따로하던 프로모션

세일폭 확 키워 전사적으로 진행

로드숍→라이브 매장 전환도 활기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매장의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 1,2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8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리따움이 올해 개편한 국내 멤버십 ‘아리따움 뉴 스마트클럽’의 회원 수는 20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50만명)보다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모델인 ‘스마트 클럽’은 지난해 1월 론칭한 유료 회원제로, 일반회원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했다. 론칭 이후 50일 만에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쇼핑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에 따라 멤버십을 무료로 전환했다. 1~2월 중 아리따움에서 구매한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스마트 스토어’로 등록하면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받는 ‘스마트플러스’ 회원으로 한정된 기간 동안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줄어드는 오프라인 가맹점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가맹점주들이 지역회원 대상 자체 프로모션 등 관리가 수월해졌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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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멤버십 강화와 함께 기존의 세일방식도 과감하게 바꿨다. 단일 브랜드가 독립적으로 진행했던 프로모션을 전사 차원에서 세일 폭을 대대적으로 키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된 ‘레드 바이브’ 캠페인은 헤라가 새로 출시한 립스틱이지만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등 타 브랜드도 같은 콘셉트로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기존 방식보다 더 짧은 시간에 구전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줄어드는 로드숍 채널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1·4분기부터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에 이어 현재 14개(직영 7개·가맹 7개)가 운영 중으로 일부 매장의 경우 전환한 뒤 매출이 이전보다 20%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현재 1,200여개 아리따움 매장 중 대부분이 가맹점이라 속도는 걸리지만 매출 상승이 확인된 만큼 전환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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