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럼 2019’가 오는 14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 서울에서 신남방포럼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다시 기초과학이다 : 대한민국 혁신성장 플랫폼(Basic Science : Platform for Innovative Growth in Korea)’을 주제로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소 수장들과 한국 기초과학의 업그레이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카를로 로벨리 엑스마르세유대 이론물리학센터 교수의 기조강연과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시간주립대 생리학과 교수의 특별강연, 기초과학과 사업화·인재육성 등을 주제로 한 세션 1~3과 라운드테이블, 우주포럼까지 풍성한 토론과 교류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14일에는 신남방포럼이 열린다. 토머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하릴야리 야콥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대표, 응우옌바끄엉 베트남투자청 부청장 등이 참석하는 신남방포럼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남방 국가에 대한 투자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토론에 그치지 않고 본지와 KOTRA가 공동 주최하는 신남방 바이어 상담회도 진행된다. 상담회에는 15개 신남방 국가 바이어와 국내 9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혁신성상 플랫폼으로 기초과학을 논의하는 공식 포럼 개막식은 15일에 열린다. 이날 오후 5시30분 개막 선언에 이어 ‘제2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로벨리 교수의 기조강연이 예고돼 있다. 그의 기조강연은 유튜브·네이버 등을 통해 생방송되며 시청자들과의 즉석 질의응답 시간도 준비돼 있다.
개막식과 별도로 로버트 H 싱어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로벨리 교수와의 라운드테이블도 각각 진행된다. 세계 기초과학 발전의 최전선에 선 이들과 국내 연구자, 기업 최고경영자(CEO), 임직원들이 얼굴을 직접 맞대고 기초과학 리더 육성 방안과 기업 연구개발(R&D)의 방향, 과학과 산업의 연결고리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제1회 우주포럼도 준비돼 있다. 처음으로 열리는 우주포럼에서는 달착륙 50년을 맞아 주목받고 있는 한국 우주과학의 현 상황을 진단해본다. 프랑스국립우주센터(CNES)의 베르나르 루치아니 아시아총괄이 ‘유럽 우주정책과 민간 우주개발’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강연 후에는 우주 산업의 연계 효과 등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6일의 첫 프로그램은 루트번스타인 교수의 특별강연이다. 스테디셀러 ‘생각의 탄생’의 저자인 루트번스타인 교수는 특별강연에서 위대한 성과를 이룬 과학자들이 어떻게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었는지, 그들처럼 사고하기 위해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에 대한 통찰력을 나눠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기초과학, 연구환경과 정책의 조화’를 주제로 한 세션 1에서는 싱어 선임연구원, 한스 볼프강 슈피스 막스플랑크 폴리머연구소 명예소장,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해외 유수의 기초과학 연구소·연구 환경과 한국의 현황을 짚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세션 2의 주제는 ‘사업화 없는 R&D는 허상이다’로 찰스 리 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 소장, 페레츠 라비 테크니온 공대 총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잭슨랩유전체연구소와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의 사례를 토대로 한국의 연구 환경에 맞는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칸막이를 허물어라-창의와 소통’을 주제로 삼은 세션 3에선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단장, 정상욱 럿거스대 물리학과 교수,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가 연단에 오른다. 유튜브 등 각종 소셜 미디어의 발전, 쉬운 과학을 설파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출현에 발맞춰 과학계에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어떻게 과학 인재를 육성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세션 모두 짤막한 강연에 이어 패널 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각 세션과 별도로 라비 총장, 루트번스타인 교수의 라운드테이블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