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LG는 구광모, 두산은 박정원 지정할 듯

공정위, 15일 대기업집단 현황 발표

현대차는 정몽구회장 유지할 듯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로 예정했던 대기업 집단 지정 현황 발표를 공정거래법상 ‘데드라인’인 15일에는 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8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한진을 포함한 대기업 집단 지정 현황을 15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이 관련 자료를 내지 않더라도 직권 지정을 통해 한진을 발표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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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외에 LG그룹은 고(故) 구본무 회장을 이어 구광모 회장이 새롭게 동일인에 지정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고 박용곤 명예회장 뒤를 이어 박정원 회장이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도 관심사다. 기존 동일인인 정몽구 회장을 정의선 부회장으로 바꿀지 여부다. 공정위 관계자는 “오늘(8일) 오전 현대차 측에서 동일인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동일인 변경이나 유지 여부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당초 공정위가 관련 자료 제출 시한으로 제시했던 4월 12일을 훌쩍 넘겨 이날 ‘늑장’ 제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으로 동일인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금호아시아나(박삼구 회장)와 코오롱(이웅열 회장)은 동일인이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질 지배력은 여전히 박 회장과 이 회장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동일인 지정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의 제재 범위를 정하는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동일인의 친족을 기준으로 제재 범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누가 지정되느냐에 따라 특정 계열사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기도 하고 제외되기도 한다./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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