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불교미술품 경매 나선 예보

파산 저축銀 담보물품 판매

피해자 구제·지원자금 회수





예금보험공사가 경매로 내놓은 불교미술품 ‘사천왕도’/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예금보험공사가 경매로 내놓은 불교미술품 ‘사천왕도’/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감정가 600만여원에 달하는 ‘사천왕도’ 등 불교미술품들이 대거 경매로 나온다.


8일 예금보험공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파산한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불교미술품 1,400여점을 경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부실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예보가 파산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자산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불교미술품을 한꺼번에 경매하기는 이례적이다. 예보가 이번에 경매하는 예술품은 1,490여점으로 이 가운데 10여점을 뺀 나머지가 불교미술품으로 채워졌다. 최저 경매시작가인 13만원의 무속화부터 600만원에 달하는 사천왕도 등 다양하다. 일반 미술품으로는 백자청화장생문호 도자기가 최고가인 857만원이다. 예보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이 불화(佛畵) 등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줬는데 저축은행이 파산되면서 예보가 임시로 보유하게 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그동안 고가 미술품을 경매로 내놓았지만 이번에는 일반인도 관심을 가질 만한 불화 작품을 주로 경매에 부쳤다고 설명했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출품작의 가격대가 폭넓게 구성돼 있어 불교미술품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이번 경매 이외에 남은 담보미술품 2,106점을 매각해 예금대지급 등으로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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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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