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예정됐던 약식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비핵화·워킹그룹 회의를 주재한 뒤 정오께 취재진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약식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외교부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약식회견은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취소됐다.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예정됐던 비건 대표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 시 모두발언 공개 계획 역시 취소됐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전날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상황에서 미국 측이 메시지 발신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비건 대표가 아직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본국으로부터 구체적인 대응 지침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