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긍정평가를, 45%는 부정평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응답자의 47%가 긍정적으로 봤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과 관계 개선을 꼽는 응답이 전체의 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최선을 다함’(13%), ‘외교 잘함’(1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자의 44%는 ‘경제 문제 해결 부족’을 거론했고 이어 ‘친북성향’(18%)이라는 답변이 2위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82%, 정의당 지지층 75%가 긍정 평가한 반면 한국당 지지층 93%는 부정적 입장을 밝혀 정당별로 명확히 갈린 평가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역대 취임 2주년 대통령 지지율 가운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49%)에 이은 2위 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 지난 2월 3째주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회복했다.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상승한 2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4%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2%였다.
내년 총선에서 여야 중 어느 쪽이 많이 당선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는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정권 심판론을 들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는 여당 승리,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를 지지하는 성향이 우세했고 50대에서는 의견이 서로 엇갈렸다.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가 전체의 16%에 그쳤고, 49%는 나빠질 것이라 답해 12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3%포인트 증가하고 비관은 5%포인트 감소해 격차는 전월 대비 다소 줄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