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엔씨소프트 1분기 영업익 61%↓

게임업계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 출시작들이 매출 증가를 이끌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규모 마케팅 비용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10일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588억원, 영업이익은 61% 하락한 7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로모션 축소가 가장 큰 타격이었다.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아이템 프로모션의 강도를 조절한 것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모바일 게임 매출 부문이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PC온라인 게임 5종의 매출도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에 앞서 프로모션을 줄이면서 전 분기 대비 17% 하락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넥슨은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4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 감소한 5,367억원으로 집계됐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이 해외에서 선전하고 국내에서도 ‘카트라이더’ 등이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나 결제 수수료 증가 및 퍼블리싱 게임들의 로열티,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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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도 상황은 좋지 않다. ‘검은 사막 모바일’ 등이 히트 친 덕분에 펄어비스는 1·4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인 1,308억원을 기록하며 약 73% 증가했다. 하지만 ‘검은 사막’의 일본 출시로 인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1·4분기 336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150억원을 기록해 반 토막으로 줄었다.

컴투스도 ‘서머너즈 워’가 국내외 고른 인기를 끌며 선전했음에도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고 매출도 1,077억원으로 5.5% 줄었다.

게임빌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7% 늘어 28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41억원을 기록해 적자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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