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대표가 취임 2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2년이 지난 지금 경제 발전과 사회 통합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작심 발언에 나섰다.
손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념적 경제정책으로 우리 경제가 중환자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 현 정권 경제정책을 겨냥, “기업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2년간 최저 임금을 20% 인상했다”며 “그 결과는 고용 참사”라고 비판했다. 또 “소득 상·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악을 기록하면서 분배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애초 목표도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오만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제는 문제점이 많지만, 문 대통령이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다”며 정치 개혁 실패의 원인을 문 대통령의 의지 부족으로 지목했다. 문 대통령이 자기 사람 챙기기, 친문 결집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곳곳에 갈등만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비문계인 이인영 의원이 선출된 대목도 “문 대통령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에는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은희 정책위원장, 김수민·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이 자리했다. 하지만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의원은 여전히 최고위원회 ‘보이콧’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