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교내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서울대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여러 대학 총학생회와 시민단체들이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서울대 A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및 학생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공대위 출범을 알렸다. 공대위는 서울대와 고려대, 숙명여대 등 총학생회와 시민단체 등 총 15개 단체가 속해있다.
황강한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대 서어서문과 교수 사건은 서울대 문제만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 사이 비대칭적 권력 관계가 있는 한국 대학의 공통된 문제”라며 “A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서울대 학생들을 지지하고 관련 법 개정을 위해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A교수는 지난 2017년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의 허벅지를 만지고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신고돼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권고를 받고 현재 징계위원회에 회부돼있다. 이외에도 A교수는 연구를 갈취하는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
공대위는 A교수 교원징계위의 징계 결정 과정에 학생의 참여가 없어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학생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