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이엇그룹은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JLL)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투자자 5곳에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보냈다.HDC현대산업개발 계열 호텔HDC와 롯데호텔, 호텔신라(008770), 부동산종합그룹 엠디엠 등이 대상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글로벌 사모펀드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매각 대상에는 지상 18층, 615개 객실로 구성된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물 1동과 주변 2,649평(8,757㎡) 규모의 주거용 토지가 포함됐다. 호텔 건물의 연면적은 2만2,164평(7만3,272㎡)에 달한다. 주거용 토지는 고급빌라 등 주택개발 가능성이 있어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상 거래가는 5,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하얏트는 지난 2016년 780억원을 투자해 그랜드하얏트의 객실 및 서비스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했다. 매도자인 미국 하이엇은 매각 후에도 호텔 운영을 계속해서 맡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서울 시내에서도 수익을 내는 몇 안 되는 5성급 호텔로 용적률 등이 아직 남아 있어 인수 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면서 “특히 위치나 역사 등을 고려할 때 서울 대표 호텔로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