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신도시 ‘골드키즈’ 잡자… 키즈 특화공간 꾸미는 유통업계

앨리웨이 광교, 건물 전체 키즈 전용 공간으로

스타필드 위례·롯데百 안산, 로열층 키즈존·아동 매장으로 꾸며

앨리웨이 광교 ‘앨리키즈’ 1층 전경./사진제공=앨리웨이앨리웨이 광교 ‘앨리키즈’ 1층 전경./사진제공=앨리웨이



저출산의 영향으로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외동으로 태어나 귀한 대접을 받는 아이를 뜻하는 ‘골드키즈’ 가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젊은 부부들이 많은 신도시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백화점들은 건물 전체를 키즈 전용 공간으로 꾸미거나 로열층으로 분류되는 2층에 키즈 전용 콘텐츠를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드키즈 잡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최근 오픈한 앨리웨이 광교다. 분당과 판교에 이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지로 꼽히고 있는 광교는 10대 이하의 자녀와 ‘3040’ 세대 부모로 구성된 가족이 전체 광교 주민의 약 70%를 구성하는 젊은 신도시다. 앨리웨이 광교는 다른 신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영유아 비중이 높은 광교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키즈 공간과 콘텐츠를 구성했다. 앨리웨이 광교의 키즈 시설인 ’앨리키즈(AlleyKiDS)‘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총 855평 규모의 건물 한 동 자체를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마련된 공간이다. 건물 한 층을 키즈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례는 많이 있지만 앨리키즈처럼 건물 전체를 키즈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는 예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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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시티 위례’ 키즈존./사진제공=이마트‘스타필드 시티 위례’ 키즈존./사진제공=이마트


스타필드 시티 위례 역시 위례 인구 가운데 15세 이하가 20%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중심의 복합 쇼핑몰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복합쇼핑몰에서 로열층으로 불리는 2층에 키즈존을 구성했다. 주로 복합 쇼핑몰 2층에 핵심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것에 비춰볼 때 키즈존으로만 조성한 것은 파격적인 구성이다. 키즈존에는 아동 패션 브랜드와 장난감 매장 ‘토이킹덤’, 출산 육아용품을 파는 ‘베이비서클’, 유아동 의류 편집숍인 ‘스타필드 키즈’ 등 키즈 전문점과 키즈카페 ‘키다모’ 등이 입점했다. 신세계그룹의 문화시설인 ‘별마당 도서관’을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한 ‘별마당 키즈’도 자리했다.

롯데백화점 안산점 아동관./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안산점 아동관./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안산점도 1층 해외 명품, 2층 의류 등으로 구성되는 층별 공식을 깨고 2층 전체를 아동·유아 매장으로 채우고, 100여 평 규모의 ‘뽀로로 키즈카페’를 입점시켰다. 유아동 매출이 크게 늘면서 주로 고층부에 있던 아동관을 고객들의 접근성이 쉬운 저층부로 과감히 끌어내린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유아 관련 키즈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며 점점 커지고 있다”며 “골드키즈 중심의 소비 집중은 결과적으로 키즈 관련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상업 환경의 공간 기획과 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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