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어떻게 찾아낼까요.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나와 관련된 소재부터 살펴보세요.”
지난 11일 고인돌 강좌 ‘이야기꾼 프로젝트: 스토리 창작 수업’이 서대문도서관에서 열렸다. 강의를 맡은 소설가 겸 평론가 김나정(사진) 박사가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젝트로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40여개의 프로그램을 특별히 기획했다.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날 강의는 글의 소재를 발굴하고 인물과 배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야기꾼 프로젝트’는 강의 참가자들이 직접 소설을 써 보는 과정으로 강의가 끝나면 짧은 단편 소설 하나를 남기는 성과를 볼 수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김 박사는 “추리 소설로 유명한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코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공계 전공자로서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뤘어요. 우리나라에도 자신의 직업에서 이야기의 소재를 찾아낸 작가들이 있죠. 정현정 작가는 간호사였어요. 그의 작품에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많죠. 백영옥 작가는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던 경험으로 패션 세계를 독특한 시각으로 정밀하게 묘사할 수 있어요. 이처럼 자신 주변에 이야기 소재를 찾아야만 자세하고 정교하게 묘사할 수 있답니다.”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될 이번 강좌는 1강. 스토리, 2강. 인물, 3강. 플롯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한편, 제 7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70여개 중고등학교와 도서관을 찾아가 인문학의 기본 학문인 문학·역사·철학(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심리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