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에서의 막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거대공룡으로 성장한 페이스북에 대한 해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에 힘을 보탰다. 페이스북 해체 요구가 미 정치권에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13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등의 실리콘밸리 거대 정보통신(IT)기업들의 해체를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주자 중 거대 기술 기업 해체에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아주 설득력 있는 주장을 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다만 바이든은 페이스북 해체 문제에 대해 최종적인 결단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며 워런 의원의 주장을 전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의 해체와는 상관없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한 업계에서 반독점법을 철저히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해체에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AP는 페이스북 이슈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주요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대선주자인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CNN방송에 페이스북이 기본적으로 공공재라며 이를 ‘개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27억명이 사용하는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독점 횡포와 개인정보 유출 논란뿐 아니라, 비공익적 허위정보·극단적 메시지 전파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지난 9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든 공동 창업자 크리스 휴즈(35)가 “소셜미디어 영역에서 모든 경쟁 기업을 사라지게 하는 독점기업”이라며 페이스북 해체를 주장하는 기고문을 뉴욕타임스에 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