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민주당 경선 ‘동네북’된 페이스북…선두 바이든도 “페북 해체”

워런·해리스 의원 등 비판…공동창업자 휴즈도 분사 언급

개인정보 유출, 루머 유포, 시장 독점 등 논란에

계열 메신저 왓츠앱은 보안 취약성 논란까지 휩싸여

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이 미국 민주당 2020년 대선주자들의 주요 논쟁거리인 ‘거대 정보통신(IT) 기업 해체’ 중심에 섰다. 그간 페이스북 해체를 주장해온 엘리자베스 워런·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에 이어, 이번에는 사실상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까지 이같은 논의를 거들고 나섰다.

페이스북은 최근 수년간 업계 내 독점적 지위 악용과 개인정보 유출 논란뿐 아니라, 비공익적 허위정보·극단적 메시지 전파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까지 더해지며 ‘사면초가’ 신세다. 전 세계인구 77억명 중 소셜미디어 이용자 수는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34억명, 페이스북은 그 34억명 중 80%인 27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거대 정보통신(IT)기업들의 해체 논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바이든은 이미 거대기업 견제를 주장해온 워런 의원에 대해 “아주 설득력 있는 주장을 했다”며 지지 의사도 밝혔다. 워런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시장경쟁에 역행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권익을 해친다며 해체를 주장하고 이를 위한 입법 추진을 자신의 대선 어젠다로 설정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은 페이스북 해체에 대해 최종적인 결단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며 일부 선을 그었고, 대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한 업계에서 반독점법을 철저히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AP는 최근 페이스북에 대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이런 발언들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기업이 주요 논쟁거리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대선주자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CNN방송에 페이스북이 기본적으로 공공재라며 이를 ‘개조’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심지어 지난 9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든 공동 창업자 크리스 휴즈(35)가 “소셜미디어 영역에서 모든 경쟁 기업을 사라지게 하는 독점기업”이라며 페이스북 해체를 주장하는 기고문을 뉴욕타임스에 싣기도 했다.

갈수록 더해가는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최근 미국 내 대도시 지역에서 계약직 근로자 최저시급을 20달러(2만3,750원)까지 인상한다는 발표까지 내놓았다. 미 의회와 정치권에서 거대 IT기업들이 근로자를 착취한다는 지적에 대응해, 월마트(11달러)·아마존(15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까지 올린 것이지만 좀처럼 비난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증오를 부추기거나 범죄·테러 등을 생중계하는 등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모니터링 인력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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