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량공유서비스 반대’ 택시기사 또 분신 사망

15일 새벽 3시께 서울광장 인근서

택시에 ‘타다 OUT’ 스티커 부착

차량공유서비스 반대 분신 추정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택시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3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택시 완전월급제 법안 통과 촉구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택시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3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택시 완전월급제 법안 통과 촉구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70대 택시기사가 차량공유서비스 중단을 주장하며 서울 세종대로 서울광장 인근에서 몸에 불을 질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다. 차량공유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택시기사가 분신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며 이 중 세 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택시기사 안모(76) 씨는 15일 오전 3시17분께 서울 시청광장 주변 인도에서 몸에 불을 질렀다. 이후 경찰과 소방차가 출동해 안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안 씨가 자신의 택시에 평소 ‘타다 OUT’ 등의 문구를 붙여 놓은 것으로 미뤄볼 때 차량공유서비스 도입·확대에 반발해 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차량공유서비스 퇴출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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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존재하지 않아 안 씨의 분신 이유를 조사하는 중”이라며 “가족과 연락이 됐고 부검을 이유로 아직 장례식장은 차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택시기사의 분신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에는 택시기사 최모(57) 씨가 국회 앞에서 카풀서비스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졌다. 지난 1월 9일에도 광화문 인근에서 임모(64) 씨가 택시 안에서 불을 질러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2월 11일에는 기사 김모(62) 씨가 택시에 불을 지른 채 국회로 돌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카풀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지난 3월 7일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출근 기간에 한정해 차량공유서비스를 허용하는 합의를 내놓았으며 이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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