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치매 인구가 현재 5,000만명에서 2050년에는 1억5,200만명으로 3배 넘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첫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치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치매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이 인지 능력의 쇠퇴를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들이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사, 음주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WHO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다른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는 개인적으로도 고통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WHO는 치매 환자들을 돌보는 사회적 비용이 2015년 8,180억 달러(971조3,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2조 달러(2,375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WHO는 향후 30년간 인구 증가세에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선진국보다는 덜 갖춰진 이런 국가들이 커다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