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으로 대규모 자금의 증자가 막힌 케이뱅크가 주요 주주 대상으로 일부 자금 수혈에 나선다.
15일 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412억원 규모의 전환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보통주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 발행으로 가교 차원의 유상증자를 하게 됐다. 이번 유증엔 주요 주주인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5,187억원으로 늘어난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케이뱅크는 당초 KT의 지분을 34%까지 확대해 자본금을 1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였지만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됨에 따라 증자 계획을 수정했다. 검찰이 KT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금융위원회는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대규모 증자 계획이 차질을 빚자 케이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을 내주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신규 주주사도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400억원의 자본 확충으론 정상적인 영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전환 신주 증자가 결정된 만큼 지난 1월부터 추진하고 있던 기존 유상증자는 잠정 중단한다”면서 “추후 신규 주주사 영입 상황에 따라 새로 이사회를 열어 규모와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