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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풍’ 이원종, 현실공무원의 매력…‘이런 상사 어디 또 없나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원종이 지극히 사실적인 현실공무원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공감대를 높였다.

이원종은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공무원 생활 30년 만에 지청장 자리까지 오른 처세의 달인 하지만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중 복지부동 무사안일의 화신인 하 청장은 ‘칠치빠빠’(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진다) 중에서도 ‘공무의 9할은 빠빠’임을 몸소 실천하는 진정한 ‘공무원봇’이다. 평소 정의감에 불타 자꾸만 일을 벌이는 진갑(김동욱 분)을 향해 툭하면 ‘하지마’를 외치는 하 청장이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자기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이상적인 상사이기도 하다.

퇴임까지 앞으로 1년 앞두고, 진갑으로 인해 일 폭탄을 맞으며 울상을 지은 하 청장이지만, 그럼에도 진갑을 끝까지 품어주고 뒤를 봐주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앞서 진갑과 두식(안상우 분)이 치고 받고 싸우자, “상부상조”의 정신을 강조하며 은근하게 진갑의 편을 들어주는 츤데레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에서도 하 청장은 진갑의 편에 서 있었다. 명성그룹 악덕 갑질의 대명사 최서라(송옥숙 분)를 잡을 때에 하 청장은 진갑의 옆 자리를 지키며 힘을 실어주었던 것이다.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데뷔한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면 쉼 없는 활약과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 왔던 이원종의 명품 연기력은 ‘조장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30년의 공무원 생활 동안 터득한 타협과 협상의 능력으로 때로는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고 나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하 청장의 모습은 오늘날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의 모습 그 자체.

특히 아래로는 말려도 말을 듣지 않고 사고를 치는 직원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위로는 계속 압박을 가하는 갑질의 대명사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하 청장의 모습은 웃음과 함께 안방극장의 공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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