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12년만의 폭염 시달리는 한국, 美 캘리포니아는 5월 눈보라에 깜짝

일찍 찾아온 폭염특보/연합뉴스일찍 찾아온 폭염특보/연합뉴스




캘리포니아 겨울폭풍 전하는 美 기상청 트위터/연합뉴스캘리포니아 겨울폭풍 전하는 美 기상청 트위터/연합뉴스


한국이 ‘5월의 폭염’이라는 이상 기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중 온화한 기후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5월 중순 이례적인 겨울폭풍 주의보가 내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16일(현지시간) 알래스카만에서 시작된 겨울폭풍이 남하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트협곡 등 산간지역에 2피트(약 6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네바다주로 이어지는 시에라네바다산맥 산악지역에 상당한 양의 폭설이 내렸고 해안과 대도시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눈보라에 캘리포니아의 대표 관광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요세미티밸리와 하프돔으로 통하는 글라시에 포인트 로드를 폭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5월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주요 도로가 폐쇄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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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는 현재 예년 기온보다 7~8도 낮은 저온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도 한 차례 겨울 폭풍이 지나갈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텍사스부터 아이오와주까지 폭풍과 토네이도(소용돌이 바람) 등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는 폭염에 시달리는 중이다. 전날인 16일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32도를 넘는 지역도 나오는 등 한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하는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112년 만에 가장 더운 5월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12년 만의 폭염은 구름 없는 날이 이어지며 평년보다 무려 50% 이상 많은 햇빛이 쏟아져 대지를 달구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17일인 이날도 중부지방은 16일 같은 더위가 이어져 경기와 강원 서울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내일 밤 남해안을 시작으로 주말에 비가 오면서 더위가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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